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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 어떻게 하지? 2편 (프랑스길, 준비물, 배낭, 짐싸기, 등산화, 유심, 여행자보험)

"자, 이제 같이 순례길 준비물을 알아봅시다!"

 

1. 준비물

 

순례길을 떠날 때 우리는 꽤 많은 물품을 챙겨갑니다.

 

또 사람마다 준비하는 물품의 종류와 양이 다르죠.

 

모든 준비물이 중요하지만 우리는 이 질문을 꼭 해야합니다.

 

"정말 필요할까?"

 

"없으면 걷는데 지장이 있을까?"

 

순례길은 한달을 걷는 쉽지않은 여정입니다.

 

배낭의 무게는 곧 순례길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책임지고 짊어져야하는 무게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내려놓으면 내려놓을수록 순례길은 더 풍성해집니다.

 

 

 

준비물 리스트

물품 브랜드 수량 물품 브랜드 수량
배낭 데카트론 퀘차 1 반팔 나이키 1
배낭 레인커버 데카트론 퀘차 1 스포츠 양말 나이키 3
등산화 나이키 ACG 1 기능성 발가락 양말 인진지 3
침낭 콩맨 1 모자 - 2
스틱 데카트론 1 무릎 보호대 - 한 세트 (2개)
스틱 고무패드 데카트론 한 세트 (2개) 스포츠 타월 네이버스토어 2
우의 카르닉 돌핀 1 키네시오 테이프 네이버스토어 4
경량패딩조끼 무신사스탠다드 1 스패츠 카르닉 한 세트 (2개)
바람막이 나이키 1 샴푸 헤드앤숄더 1
플리스 데카트론 퀘차 1 바디워시 도브 1
히트텍 - 1 칫솔 - 1
슬리퍼 나이키 1 치약 - 1
운동화 나이키 1 물티슈 - 1
선글라스 - 1 습윤밴드 약국 1
다이어리 - 1 알콜스왑 약국 10
블루투스 이어폰 애플 1 선크림 헤라 1
멀티 충전기 60W 앵커 1 올인원 스킨로션 - 2
여행용 어댑터 - 1 오일 클렌져 - 1
타이즈 상/하의 - 상의 1 하의 1 손톱깎기/족집게 - 1
반바지 나이키 2 미니가위 - 1
긴바지 나이키 2 라면스프 - 5

 

순례길 중간에 추위에 대비해서 구매한 '데카트론 퀘차 플리스'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옷은 모두 제가 소유하던 것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한달간 매일 입고 빨래하기 때문에 순례길이 끝나면 버리고 와도 괜찮다고 생각되는 옷들을 챙겨갔습니다.

 

면 재질로 된 옷보다는 물에 젖어도 금방 마르는 기능성 의류를 챙기시고, 이미 그런 종류의 옷을 가지고 계신다면 굳이 새로운 옷을 사지 않으시길 추천합니다.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을 담아 1) 가지고 가면 좋은 준비물과 2) 굳이 없어도 되는 준비물로 나눠보겠습니다.

 

1) 가지고 가면 좋은 준비물

 

슬리퍼: 알베르게 내에서 이동할 때나 샤워할 때, 마트갈 때 등 순례길을 걸을 때 빼고는 항상 슬리퍼를 신었습니다. 대부분의 알베르게 내에서 베드버그같은 위생문제로 인해 등산화는 실내에서 신을 수 없게 되어있으니 슬리퍼를 챙겨가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무릎 보호대: 평지에서는 크게 필요가 없는 것 같지만 산을 오를 때는 얘기가 다르죠? 무릎 보호대가 착용하고 산을 타면 오르고 내릴 때 무릎을 보호해줄 수 있기 때문에 무릎 부상이 걱정되시면 꼭 챙겨가세요!

 

키네시오 테이프: 발목이나 무릎, 어깨 등 순례길 도중에 얻을 수 있는 근육통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키네시오 테이프를 챙겨가신다면 꼭 스포츠 테이핑 하는법을 배우고 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물집이 걱정되실 때 그 부위에 감고 걸으시면 물집 방지하는 효과로도 괜찮습니다. ex) 발가락

 

인진지 기능성 발가락 양말: 인진지라는 브랜드의 기능성 양말인데 물집 방지하는데 효과가 좋습니다. 저는 인진지 양말을 먼저 신고 그 위에 나이키 스포츠 양말을 신어서 두겹으로 걸었습니다.

 

스포츠 타월: 정말 좋습니다. 순례길 특성상 샤워를 하고 타월을 쓰면 다음 날 출발 전에는 말라야하는데 일반 타월은 빨리 마르지 않습니다. 스포츠 타월은 빠른 시간내에 마르기 때문에 꼭 챙겨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모자/선글라스: 스페인의 태양은 꽤나 뜨겁습니다. 피부가 예민하시거나 타는게 싫으시면 챙이 넓은 모자가 좋습니다. 햇빛과 자외선으로부터 눈도 보호해줘야하기 때문에 선글라스도 챙기세요!

 

                데카트론에서 구매한 스틱과 스틱고무패드

2) 굳이 없어도 되는 준비물

스틱: 평지보다는 산에서 효과적이었습니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 스틱 사용법을 아신다면 도움이 될겁니다. 하지만 스틱 없이도 많은 분들이 잘 걷기 때문에 필수는 아닙니다.

 

스패츠: 스패츠는 등산화 사이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해 주는 제품인데 그냥 등산화 자체만으로 괜찮았습니다. 굳이 가지고 가지 않으셔도 되는 물품입니다.

 

대용량 샴푸/바디워시: 순례길 내내 사용하려고 대용량 제품을 사서 가시는데 정말 무겁습니다. 여행용 제품으로 챙겨오시고 필요하실 때마다 마트에서 사시는게 무게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첫날 피레네산맥 넘고 바로 알베르게에 기부했습니다).

 

두꺼운 옷: 개인적으로는 날씨에 맞춰 얇은 옷을 여러겹 겹쳐입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순례길 특성상 아침에 출발을 하게 되는데 날씨가 꽤 쌀쌀합니다. 저녁에도 체온 유지를 해야하는데 겹쳐입는 방법으로 해결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노트북 컴퓨터: 노트북 컴퓨터를 가지고 온 순례자를 한 분 만났는데 무게 때문에 정말 후회 많이하셨습니다 (중간에 스페인 우체국을 통해서 집으로 보내셨어요). 정말 필요한 일이 아닌 이상, 태블릿으로 대체하거나 가지고 오지 않는걸 추천합니다.

 

DSLR 카메라: 카메라도 정말 무거운 물품 중에 하나인데요. 가끔 DSLR 카메라를 챙겨오시는 순례자분들이 계셨는데, 직업이 사진이나 영상관련이신 분들이었습니다. 꼭 카메라가 필요하시다면 상대적으로 가벼운 미러리스가 좋고, 핸드폰 카메라도 성능이 좋기에 잘 대체할 수 있습니다.

 

론세스바예스를 거친 순례자들이 기부하고 간 물품들

2. 배낭

배낭은 순례길에서 가장 중요한 물품입니다. 

 

오스프리, 도이터, 그레고리, 그리고 한국 브랜드인 킬리까지... 정말 다양한 브랜드의 배낭을 볼 수 있는데

 

디자인이 예쁘고 수납공간이 잘 나뉘어져 있는 배낭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직접 멨을 때 편해야합니다.

 

가능하다면 빈 배낭을 메는 것 보다 7~8kg 정도의 무게를 배낭에 넣고 메보면 더욱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착용감 > 배낭 무게 > 수납공간 > 디자인 순서로 중점을 두고 배낭을 선택하였습니다.

 

또한 제가 순례길에서 만난 순례자들은 자신의 짐 용량에 맞게 28L부터 55L까지 다양하게 배낭을 싸서 왔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프로모션 기간에 한국의 데카트론에서 50L 배낭을 구매해서 갔는데 (세일해서 3만원 중반대 = 가성비갑!

 

수납공간이 아주 잘 나뉘어져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볍고 착용감도 괜찮아 한달간 특별한 불편함없이 잘 사용하고 왔습니다.

 

 

짐싸기 TIP

짐은 최대한 가볍게! (혹시라도 걷다가 필요없다 생각되는 물건이 있으면 기부하거나 과감하게 버리시길...)

 

가벼운 짐은 되도록 배낭의 아래쪽으로 배치하고 무거운 짐은 배낭의 중간 혹은 위쪽에 배치하는 동시에 몸쪽으로 가깝게 싸면

무거운 배낭을 메는데 더 편합니다.

 

배낭 메는법 TIP

1. 배낭에 연결 된 모든 끈을 느슨하게 풀어준 후 배낭을 멥니다.

2. 배낭의 허리벨트를 골반 위에 걸치고 줄을 당겨 몸과 밀착되도록 고정시킵니다 (배낭의 무게는 어깨로 메는 것이 아니라 허리로 지탱하는 것입니다).

3. 배낭의 멜빵을 잡아당겨 몸과 밀착시킵니다 (이때 멜빵을 너무 세게 잡아당겨 허리벨트가 위로 끌려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4. 배낭의 가슴끈을 연결하고 본인의 가슴 둘레에 맞게 조여줍니다.

5. 어깨 조임끈을 당겨 배낭과 등이 잘 밀착되도록 합니다.

6. 배낭이 상체에 자연스럽게 밀착되어 고정되었는지 확인합니다.

7. 배낭의 무게는 허리에 70% 어깨에 30% 정도로 분산되도록 합니다.

3. 등산화

순례길을 걷는 사람 10명 중 9명은 등산화를 신고 걷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바로 순례길에서는 '모든 종류의 길'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아스팔트길을 시작으로 모래길, 돌길, 자갈길, 빗길, 눈길, 진흙길, 물 웅덩이 등

 

이 모든 길을 걷기에는 등산화가 가장 적합합니다.

 

내구성이 좋고, 발을 잘 보호할 수 있고, 착용감이 좋고, 오래동안 걸을 수 있고, 방수와 투습이 잘 되는 등산화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순례길에서는 중등산화, 경등산화, 트레킹화를 추천합니다.

 

중등산화는 내구성이 우수하고 발목을 잘 보호해줄 수 있습니다.

 

경등산화는 모든 사람이 편하게 신기 적합한 등산화입니다.

 

트레킹화는 산길보다는 평지길에서 걷기에 유리합니다.

 

구매전 미리 꼭 신어보시고 자기 발에 가장 잘 맞는 등산화를 고르시길 추천합니다.

 

4. 유심

유심은 한국에서 미리 구입하거나 스페인의 Vodafone 혹은 Orange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미리 인터넷으로 유럽 통합 쓰리유심 데이터 12기가짜리를 주문하여 출국하는 인천공항에서 픽업하였습니다.

 

프랑스길 위의 거의 모든 알베르게에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지만 연결이 안되는 곳도 많고 속도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충분한 데이터를 보유하시는게 좋습니다.

 

12기가에 현지 통화도 되는 유심이었는데 2만원을 조금 넘는 가격이라 부담없이 구매하였고 데이터도 터져서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5. 여행자보험

설마 무슨 일이 생길까 혹은 돈이 아깝다는 이유로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순례길을 가시는 분들이 계신데

사고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순례길 전후로도 여행이 계획되어 있으시면 되도록 모든 일정을 커버해 있는 여행자 보험 가입하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여행자 보험의 경우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 혜택과 가격을 따져서 합리적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상해와 질병, 소지품 도난, 항공편 연기나 취소, 수화물 분실 등에 대해 꼼꼼히 체크해 보는게 좋습니다.

 

순례길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면 즉시 보험회사에 신고하시고 진단서와 영수증, 처방전 중요 서류를 챙겨서

보험금 청구를 하셔야합니다. 또한 소지품 도난을 당했을 때는 바로 경찰서에 가서 도난 신고를 하셔야 합니다.  도난 시간과 장소, 사고 경위, 도난 품목과 물품 가격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도난 신고 증명서를 받아야 보험금 청구가 가능합니다.

 

- 저와 순례길을 같이 걸었던 동생은 바르셀로나의  스타벅스에서 배낭을 통채로 도난 당해 경찰서에 신고를 한 후 도난 신고 증명서를 받아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어려움 없이 받을 있었습니다.

 

- 숙소에서 만난 한국분은 순례길 도중 부상을 당해 일주일을 넘게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아야했는데 여행자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서 서류를 제출하고 보험금을 받았습니다.

 

 

순례길 준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Buen Cam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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